정 이사장은 먼저 국내 전자업계의 내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전자산업에서 부품산업의 비중은 큰 반면 수익성은 낮다고 털어놓았다. 또 국내업체들이 반도체 모니터 전자관 등 주요 전자부품 생산에 너무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전자산업의 발전으로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발생할 수 있고 2010년 이후 경쟁력이 상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대비를 한다면 전자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업체별로 중국의 글로벌 생산기지화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조합은 국내 전자산업의 신기술 개발촉진과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다음달 전자전문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중소전자업체의 신시장개척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 시장개척단이 오는 11일 출발하며 7월에는 중남미에 시장개척단을 보낼 예정이다. 또 모스크바 보안박람회(4월),싱가포르의 방송기기전시회(6월)및 글로벌트로닉스(9월),파리의 보안기기전시회(11월)에 한국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해외 신기술 동향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회원사에 제공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