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이 튀니지와의 축구대표팀간 경기에 출전한다. 설기현을 대표팀 훈련에 합류시켜 달라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대해 그동안 답변을 유보해왔던 안더레흐트는 8일 협회로 공문을 보내 10일부터 15일까지 설기현이 대표팀훈련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설기현은 해외파중 유일하게 13일 열리는 튀니지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설기현은 10일 스페인 라망가 훈련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며 15일 훈련을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안더레흐트는 15일 이후 설기현의 합류 문제는 차후 논의하자고 밝혀 20일 핀란드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축구협회는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심재원(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합류를 소속구단에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숙소인 하얏트리젠시 라망가호텔에서 베르하이엔 레이몬드 체력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지난 1년간의 월드컵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이번 전훈에서 본격 가동될 파워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훈련의 중점 과제로 밝힌 파워프로그램과 관련,"반복되는 공격과 수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높이고 한순간의 움직임으로 발생한 피로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거리 달리기와 미니축구를 반복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트레이닝 방법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9차례의 트레이닝과 6차례의 과학적인 체력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반복행동의 시간적 간격을 좁혀간다는 게 특징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