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쉽사리 좁히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날 발표될 미국 실업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6.19%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2-2호는 0.12%포인트 상승한 6.90%에 매도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하락폭을 좁히지 못했다. 3월물은 오후 2시 20분 현재 0.32포인트 하락한 104.26을 가리켰다. 시장관계자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와 금리가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연구위원은 "이달 중반에 가서야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 경제 지표 호전으로 시기가 앞당겨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5.80∼6.20% 박스권 상단에 닿아있고 한국은행이 통안채 창구 판매를 실시하지 않는 등 통화당국의 저금리 의지는 아직 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단기적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