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이 소 난자로 배아를 복제한 것을 계기로 유전자 복제를 둘러싼 윤리논쟁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배아복제연구가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물을 배아복제에 이용할수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 난자를 이용해 복제한 배아는 자궁에서 착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없다"며 "윤리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생명윤리 관련 법률조차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물과 인간을 교잡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이같은 연구는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여연대 김지영 간사는 "지난해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생명윤리법 기본안에도 이종간 교잡은 금지돼 있다"며 "이번 사례는 이같은 취지에도 맞지 않고 윤리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명공학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생명윤리관련 법률제정을 앞두고 이런 연구결과가 발표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