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가전양판점 등 유통업계의 취업기상도는 맑음이다. 지난해 말부터 소비심리가 호전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그에 따른 인력수요가 늘어 대부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려잡고 있다. 특히 점포확장 경쟁이 불붙은 할인점들의 채용예정 규모가 크다. 보통 백화점 하나를 여는데는 5백여명,할인점은 3백여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올해 백화점 3곳과 할인점(마그넷) 13~15곳을 개점할 예정인 롯데쇼핑은 인력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의 3천3백명보다 훨씬 많은 5천명선.상반기에 2천명,하반기에 3천명을 뽑을 계획이다. 5천명중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공채규모는 6백여명이다. 이미 지난 1월 2백명을 뽑았으며 6~7월,11~12월에 각각 2백명씩 추가 선발키로 했다. 대졸공채를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판매전문직(고졸.초대졸) 1천여명,기능직 5백여명,사무전문직 5백여명,파트타이머 2천여명등으로 점포 오픈에 맞춰 수시로 채용한다. 신입사원 말고도 현장경험이 풍부한 경력직 4백명을 수시로 채용키로 했다. 신세계도 롯데에 버금가는 4천4백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4백명이 대졸사원이다. 선발 인원의 80% 이상을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는 할인점 이마트 부문에 배치할 방침이다. 채용방식은 인터넷접수(www.shinsegae.com)를 통한 수시채용. 현대백화점은 아직 채용규모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대졸 1백40명,고졸 2백30명을 뽑았다. 수시채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보통 6~7월,11~12월에 집중적으로 채용한다. 외국계 할인점들도 점포확장 전략에 따라 신규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외국계 할인점의 선두주자인 삼성테스코는 올해 3천5백명을 뽑는다. 지난해(2천8백명)보다 7백명이 늘어난 수치다. 대졸 정규직 채용규모도 지난해 1백50명에서 3백명으로 늘려 10~11월에 모집한다. 판매전문직이나 경력직은 인터넷 공고를 통해 수시채용한다. 한국까르푸는 올해 3~4개의 점포를 준비중이다. 따라서 점포당 3백명씩,많게는 총 1천2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매장관리,계산,물품정리업무를 맡을 초대.고졸직원이 주요 채용대상이다. 8월에 문을 여는 안산점은 상반기에 직원모집에 나선다. 까르푸는 점포가 있는 해당지역의 지역정보지나 지역신문에 채용공고를 낸다. 월마트코리아도 1천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절반정도는 정규직 대졸사원이며 나머지는 판매전문직이다. 월마트는 가을 이전에 올해 계획중인 5개 점포를 전부 오픈할 예정이라 따라서 채용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력직원은 수시로 채용한다. 이밖에 가전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매달 지역사업부에서 필요한 매장판매 전문요원을 25~30씩 모집한다. 또 올 9~10월엔 대졸직원을 30명 정도 공채할 계획이다. 백광엽.이관우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