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턱 넘기] '정보통신' .. 여성.신입 모집비중 높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보기술(IT)분야의 올해 취업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벤처기업을 비롯,상당수 IT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잡고 있다.
네트워크,모바일,전자상거래,SI(시스템통합),콘텐츠 등의 분야는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인력 수요가 많다.
엔터테인먼트와 통신 분야의 채용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전문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종업원 3백명 이하 IT업체 6백26개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ERP(전자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을 포함한 SI분야에서 7백50명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서 7백28명,포털.콘텐츠 분야 5백77명,솔루션 분야 5백14명,하드웨어 장비 3백41명 등으로 조사됐다.
평균 채용인원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포털.콘텐츠 분야로 한 기업당 평균 9.78명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IT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이나 신입사원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잡코리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는 남성의 20%에 그쳤으나 올해는 28%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캐릭터 웹에이전시 분야에서 여성인력 수요가 많고 디자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2년제 대학 졸업자 채용 비중이 크게 나왔다.
웹에이전시 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 인원을 소폭 줄이겠다고 답했다.
하드웨어.장비 업종에서는 영업인력은 꾸준히 뽑겠지만 개발.엔지니어링 채용은 줄이겠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
전반적으로 채용인원에서 신입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포인트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이 비중은 지난해엔 25.8%였으나 올해는 38.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대형 SI업체들의 채용이 활발할 전망이다.
LG CNS의 경우 올해 신입 3백명,경력 4백명 등 7백명 가량 뽑기로 했다.
특히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상반기중 졸업예정 대학생 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 C&C는 올해 신입사원 1백50명(상.하반기 각각 75명)을 공개채용하고 경력사원도 2백명쯤 뽑을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많지 않지만 경영학석사(MBA)출신자를 30여명 채용하고 하반기 그룹 공채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60여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KTF는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법인인 KT아이컴과의 합병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 수준으로 신규채용을 할 계획이며 LG텔레콤은 2.4분기중 인턴 및 경력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웹프로그래밍이나 웹디자인 등 기존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한 응용 기술 분야인 무선 프로그래밍,캐릭터 디자인,게임 프로그래밍 등에서는 채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구인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인력 커뮤니티 사이트 데브피아(www.devpia.co.kr)의 최우인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IT인력 수요가 20%쯤 늘어날 것이고 특히 무선분야의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라며 "구직자들은 무엇보다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