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턱 넘기] 4대그룹 신규채용 늘린다..삼성.LG.SK.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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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이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부진과 9.11 테러사태의 여파로 최소인원만 뽑았던 기업들이 올들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규 채용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엔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하반기에만 3백명 정도를 뽑았던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1천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구직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취업전문업체인 인크루트 관계자는 "정부가 경기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히고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이 신규 채용규모를 다소 늘릴 전망"이라며 대학졸업(예정)자들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용규모와 시기
삼성그룹은 지난해 수준인 3천5백명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며 계열사별로 수시로 채용한다.
주요 계열사별로 삼성전자는 토익점수가 730점(자연계 620점)을 넘아야 지원할 수 있다.
삼성SDI는 이달말 1백명을 뽑는다.
삼성전기도 1백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삼성코닝 삼성테크윈 삼성물산은 필요한 분야에서 소수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삼성SDS는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에 나선다.
그룹 홈페이지(www.lg.co.kr)와 각사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채용공고를 낸다.
지난 한해동안 4백명을 채용한 LG화학은 올해 지난해보다는 많은 신규인력을 뽑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채용규모를 2천9백명으로 잡고 이중 1천명을 상반기에 뽑기로 했다.
LG CNS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7백명 선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2백80~3백명을 채용한다.
LG카드는 지난해 수준(1백50명)의 채용규모를 유지하되 상반기에 70명정도를 선발키로 했다.
SK그룹은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수준에서 선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경기회복을 아직 신뢰하기는 어려우나 회복여부를 봐가며 신규채용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계열사별로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SK는 영어와 상식 시험만큼은 그룹 공통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시험시기는 5~6월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6월에 1천명을 공개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와 기아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함께 채용할 예정이며 연구인력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업전략
4대그룹 가운데 SK는 영어.상식 시험을 치르고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라는 절차를 거친다.
LG와 현대차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여부를 결정한다.
기업별로 중점을 두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희망자들은 지망하는 회사의 채용방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남과는 차별화된 특기를 갖추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면접과정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드러내고 입사 이후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며 자신의 성장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요령있게 설명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K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적성검사 면접 등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신규인력을 뽑는다.
SK 인사관계자는 "기업인으로 성장할 생각없이 적당히 근무하다가 유학을 가거나 고시를 준비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아예 지원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보편적인 지식과 경제.기업에 대한 자기 나름의 세계관을 정립해 두는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붐을 겨냥한 시사공부를 해놓으면 면접과정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SK 인사관계자는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마인드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수험생을 선호하고 있다.
창의성 진취성과 함께 성실성도 주요 포인트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적 힘으로는 성과를 낼수 없기 때문에 팀워크와 성실성을 갖추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