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나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를 흔히 '마녀'(Witch)라고 부른다. 투자자를 괴롭히기 때문에 얻은 닉네임이다. 오는 14일엔 선물과 지수옵션,개별주식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 위칭데이'다. 지난주 후반 이후 국내증시가 '전강후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세 마녀의 고약한 치맛바람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맨은 "트리플 위칭데이도 어찌 보면 예상된 악재"라며 "세 마녀가 때마침 울고 싶은 투자자의 뺨을 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단기급등의 피로를 씻어줄 조정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세 마녀를 핑계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풍우가 쏟아져야 쌓였던 먼지가 떨어져 나간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