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은행 못지 않은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서민금융의 반려자로 거듭난다" 지난 30년간 서민금융을 이끌어온 신용금고가 지난 1일부터 상호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몇몇 대형 저축은행들은 '문패'를 바꿔단 김에 재무구조를 한층 건실하게 다듬고 다양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등 서민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신용금고는 저축은행으로 단순히 간판만 바꿔단 것이 아니다. 전국 1백21개 저축은행의 지난 1월말 현재 총 자산은 22조9천59억원. 2000년 12월말에 비해 9천7백68억원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총 여신액과 수신액도 각각 3천9백33억원과 1조5천4백55억원씩 증가하는 등 저축은행은 점차 '비중있는' 금융사로 자리잡고 있다. 저축은행은 외형뿐 아니라 내실면에서도 알차게 발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전기보다 5%포인트 떨어진 15%대로 감소했다.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시장의 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문병학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다양한 틈새상품 개발로 서민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는게 저축은행의 최우선 목표"라며 "중소기업의 원할한 기업활동을 돕는 금융시장의 실핏줄 역할도 저축은행이 맡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금융결제원에 가입, CD공동망.지로납부.타행환 등과 같은 발전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