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4명,손자가 6명이나 있는 61세 할머니가 미국 대학골프선수로 활약 중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배리 부캐니어대학 3학년생인 주디 스트릿. 이 '젊은 할머니'는 배리대 골프대표 중 상위 세 번째 리스트에 올라 있어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최고령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이 할머니는 지금부터 45년 전인 지난 1957년과 58년에 마이애미대 대표선수였고,주니어골프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수준급 골퍼였다. 그러나 대학 3년을 마친 뒤 결혼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 뒤 30년 동안 가사를 돌보느라 골프에서 멀어졌으며 지난 94년에야 다시 골프클럽을 만졌다. 할머니는 학위에 대한 욕심도 있고 골프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 배리대에 편입했다. 할머니는 현재 손녀 같은 선수들과 똑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따라하기 힘들다는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 할머니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20∼2백40야드. 젊었을 때는 물론 현재도 다른 동료선수들보다 멀리 나간다. 퍼트는 그녀의 주무기. "젊었을 때 3m 안쪽 거리 퍼트는 안들어가면 이상할 정도였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러나 최근 퍼트감이 떨어지면서 스코어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올 시즌 평균스코어는 80대 중반. 할머니의 공식 대학생활은 오는 5월에 끝난다. 대학 대표선수 생활도 마감하게 된다. NCAA 사상 최고령 선수라는 기록을 남기고.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