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한국형 패스트푸드'를 잇따라 개발,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형 패스트푸드는 비빕밥 불고기 김치 등 우리 전통음식을 편의점용 간편 음식으로 다양화한 것. 편의점들은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올해의 경우 외국인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우리식 패스트푸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25는 최근 열린 '상품전시회'를 통해 14종류의 한국식패스트푸드를 선보였다. LG25는 '매운맛'을 기본 컨셉으로 정하고 김치류 육류 장류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구성했다. 삼각김밥의 인기 내용물인 '참치김치'를 샌드위치에 적용한 '한국형 샌드위치'를 비롯,김치불고기비빕밥,김치불고기삼각김밥 등이 5월부터 시판된다. 여기에 매운맛제육덮밥 오징어불고기덮밥 소불고기도시락 등 육류와 고추장볶음비빕삼각김밥 야채모듬초장김밥 등 장류 패스트푸드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LG25 관계자는 "한국형 패스트푸드 매출이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20%씩 급신장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는 우리 간편음식이 햄버거나 샌드위치 피자와 같은 서구식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올해를 '패스트푸드 정착의 해'로 정하고 내달초부터 30여종의 패스트푸드를 전국 9백60개 점포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내놓은 오징어볶음 불고기 안동찜닭 모듬도시락 등 4종류의 도시락을 고급화하는 한편,소고기 오징어를 주재료로한 덮밥류 4종을 추가해 도심 직장인들과 젊은 학생들의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양제과의 바이더웨이도 전복죽 쇠고기죽 등 죽류 4종과 함께 냉모밀국수를 간편식으로 개발하는데 성공,이달중 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 한편,점포수 1천1백개로 업계 선두기업인 세븐일레븐은 오는 14,15일로 예정된 상품전시회에서 개발을 완료한 한국형 패스트푸드 10여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