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꿔 단 신용금고들은 새 이름만큼 "내실"도 탄탄한가. 이를 알기 위해선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각 저축은행의 여수신액,당기순이익,BIS(국제결제은행)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꼼꼼히 보면 저축은행의 우량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반기 서울지역에서 알찬 실적을 낸 대표적인 저축은행을 소개한다. .............................................................. 1995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코미트금고가 지난 1일 상호를 한국상호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말 반기 결산 결과 수신액은 전기보다 28.1% 늘어난 3천7백3억원을 기록했다. 여신도 28.9% 늘어나 3천1백33억원에 이르렀다. 세후 반기순이익은 83억원에 육박한다. 회사측은 올들어 2개월만에 63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재무안정성의 잣대"인 BIS(국제결제은행)비율에서도 다른 저축은행을 앞선다. 이 은행의 BIS비율은 10.89%다. 다만 전체 여신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다소 높은 점은 이 저축은행의 흠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일부 고액여신의 이자 납입 연체때문에 고정이하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담보가 확보돼 있을 뿐 아니라 위험도에 따른 1백%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의 주력 대출상품은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나이스대출.사채대환용 대출상품으로 연 6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대표 수신상품(하이로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6.8%다. 한국저축은행은 올해 수익성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저축은행의 유한수 회장은 "연체 리스크가 높은 개인 소액신용대출과 안정적 수수료 수익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적절히 혼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얻겠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 대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 회장은 "중소기업의 사무구조 개선,인수,합병,분사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리스트럭처링론은 일종의 틈새상품"이라며 "기업입장에선 구조조정 자금을 손쉽게 마련하고 저축은행 입장에선 자금운용을 원할히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