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고(故) 박원구 명예교수(향년 70세)가 자신의 시신을 의학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해 6월 작성한 유언장에서 "시신 기증을 통해 우리나라 의학교육이 더욱 발전하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인하대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 기증을 약속했다.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던 박 교수는 지난 6일 타계했으며 장례를 마친 8일 오전 7시 서울중앙병원 영안식장에서 치른 발인식후 유가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인하대 의과대학에 인도했다. 박 교수는 금속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7년 8월 정년퇴직하고 같은 해 9월 명예교수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