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힌 업체수가 2백5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심사인력이나 소요기간 등을 감안한 연간 심사가능 업체수(3백60개사)의 66%에 달하는 수준이다. 심사청구 계획 업체의 증가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이후 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업체는 심사 자체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위원회는 IPO(기업공개)주간사 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중 심사청구서 제출을 목표로 코스닥등록을 추진 중인 업체는 51개사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코스닥등록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는 모두 2백58개사로 늘어났다. 2월에 심사청구 의사를 밝힌 업체는 81개사였으며 3월에는 95개사에 달했다. 4월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업체는 자본금이 대부분 적었다. 1백억원 이상은 한국신용정보 한 곳뿐이었고 20억원 미만이 주류를 이뤘다. 벤처기업은 45개사였던 반면 일반기업은 6개사에 그쳤다. 벤처기업에 대한 등록심사 강화 방침으로 등록추진을 서두르는 벤처기업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1개월간 30개사 이상을 심사하기는 어렵다"며 "심사청구 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모두 청구서를 내지는 않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이후에 심사를 청구하는 업체는 올해 중 심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위원회는 시장의 물량부담을 덜기 위해 신규 등록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무분별한 시장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