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1,315원 안팎의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급반등의 기세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거래범위를 소폭 올린 영향을 개장초 반영했다. 장중 수급 상황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되며 이날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등이 예정돼 있다. 최근 공급물량이 환율 하락을 뒷받침돼 주지 못했던 분위기이기 때문에 수요우위에서 벗어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좀 더 열린 흐름으로 보이며 1,315원을 경계로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1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60원 오른 1,315.9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강세에 힘입어 1,310원대를 회복, 1,315/1,317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오른 1,315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15.50원까지 올라선 뒤 9시 37분경 1,314.70원까지 되밀렸다.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9시 57분경 1,316원까지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실업률 감소 등으로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증폭, 달러 강세를 보이며 128.5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8.58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은 이날 "환율은 안정돼야한다"며 "필요하다면 환율문제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개장초 순매수에서 방향을 돌려 1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의 매도우위를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도를 잇는 모습을 띠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15원에 대한 경계감이 일단 있다"며 "최근 역외매수세나 역송금 수요 등을 감안하면 수요가 앞설 가능성이 여전하며 달러사자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는 1,315원 이상에서는 네고물량 공급의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은 멈칫하는 분위기다"며 "오늘 거래는 1,312∼1,318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