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나 벤처창업자 등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가운데 가장 유리한 돈이 정책자금이다. 따라서 자금조달의 첫 단계는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책자금은 국가산업발전을 최종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지원분야가 특정돼 있다. 특히 이번 중소기업 금융박람회(FINANCIAL EXPO)에서도 당연히 자금의 종류와 지원대상 지원조건 등을 어느정도 알고 접근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정책자금 종류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총 2조6천2백36억원이다. 이 돈은 크게 11가지 자금으로 나뉘어진다. 11개 자금중 가장 규모가 큰 자금은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자금'이다. 올해 안에 지원되는 구조개선자금은 7천억원 규모. 이 자금은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는데 중점 지원된다. 이 돈을 활용하려면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지역본부에서 상담을 하면 된다. 이번 박람회에선 중진공 부스를 찾아가 안내를 받아야 한다. 구조개선자금은 업체당 2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6.25%. 긴급운전자금이 부족한 기업은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을 빌리는 것이 좋다. 이 자금은 업체당 5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대출금리는 구조개선자금과 같은 연 6.25%다. 올해 신규로 책정된 자금으로는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자금'을 들 수 있다. 이 자금은 3년거치 8년상환으로 업체당 10억원까지 지원해 준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중앙정부지원액은 3천8백7억원 규모다. 이들 자금은 지역 특화업종을 비롯 재래시장개발사업 수출산업육성 등에 지원한다. ◇ 대출서류 축소 및 표준화 정부는 올해부터 중진공과 금융기관 신용보증기관 등에 제출하는 각종 대출서류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는 중복되는 서류를 공동으로 활용해 정책자금 대출 때 제출하는 서류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운용기관 보증기관 금융기관 등 3개 기관은 첫 단계로 △자금신청서 △기업현황표 △사업계획서 등 3종을 표준화한다. 또 3개 기관이 각각 요구하던 26가지의 대출서류를 9가지로 축소한다. 중진공 지역본부장의 전결권도 확대했다. 각 지역본부장의 전결액은 △경영안정자금 3억원 △구조개선자금 5억원 △벤처창업자금 3억원 △지식서비스업 육성자금 5억원 등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