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yang@samsung.co.kr 환경산업은 1960년대 이후 부각되기 시작한 신종 분야로 정보통신 바이오와 더불어 미래 핵심 산업중 하나다. 환경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사업영역이 광범위한 특성을 갖고 있다. 형태에 따라 환경설비업과 환경서비스업,자원이용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높아지게 마련이고 그에 따라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될 전망이다. 당연히 환경오염 처리나 예방과 관련된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관련기술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의 환경산업 시장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약 5천2백억달러,2010년에는 약 8천8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금까지의 환경 산업은 주로 오염된 물질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End of Pipe Technology)주류를 이뤄왔지만,앞으로는 사전에 오염을 차단하는 오염예방(Pollution Prevention)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청정생산기술(Clean Technology) 관련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환경분야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이오 기술 접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처리하게 되면 2차 오염을 줄일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기술이 개발돼 처리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내는가하면 양질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에서도 선을 보였다. 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 건립도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산업은 단순 산업이 아니다. 화학 미생물 건축 토목 등의 공학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등 광범위한 개념을 반영해야 하는 일종의 퓨전산업이다. 그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그래서 환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전문 기업이 전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환경산업의 발전 추세에 맞춰 환경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고,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또하나의 성장엔진이 될 환경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쓰레기가 새로운 자원으로 대접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