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위성방송,케이블방송 등 방송매체간의 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이를 위해 매체간 보완관계보다는 상호경쟁을 통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채널을 제공,시청자들의 선택기회를 확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강대인 방송위원회 위원장(60)은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방송채널정책의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현재 방송콘텐츠 시장의 85% 가량을 독과점하고 있는 지상파의 점유비율을 60% 이하로 줄인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독립제작사와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의 방송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백억원 규모의 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올해 2백억원 규모의 조합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강 위원장은 덧붙였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방송법 개정안은 여야합의 사항이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봅니다. 방송법이 개정되면 지난해 11월19일 발표한 채널정책의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 입니다" 강 위원장은 따라서 "의무재송신 대상에 KBS2 TV와 MBC TV를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일 방송을 개시한 위성방송이 셋톱박스 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 위원장은 "법적으로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방송 차질은 사업자(스카이라이프)가 사업권을 딴 후 1년3개월 동안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방송 콘텐츠의 70%가 케이블TV와 동일한 문제점도 시정토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문제와 관련,"방송과 통신의 융합추세를 볼때 더 미룰 수 없는 사항"이라며 "관련 부처간의 논의를 곧바로 시작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에서 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