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자회사인 씨티파이낸셜코리아가 오는 5월께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최근 씨티그룹으로부터 씨티파이낸셜코리아 설립계획에 대한 내부 승인을 받아내고 법인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여신전문회사로 등록, 할부금융과 소액신용대출 등의 영업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법인 설립작업을 이끌고 있는 김홍식 씨티은행 상무는 "5월초 서울에 씨티파이낸셜코리아 본점을 열고 시범영업에 들어간 뒤 7월초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영업이 활기를 띨 경우 지방지점 설립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10월께부터 시장조사를 벌여 왔으며 1천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대출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20∼30대 직장인에게 1백만∼1천만원을 연 20%대의 금리로 즉시 빌려주는 상품을 주종으로 삼을 방침이다. 일본계 대금업체와 신용금고, 캐피털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액 신용대출 시장에서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 외에도 신한은행이 올 하반기에 프랑스의 BNP파리바 자회사인 세텔렘과 합작으로 소비자금융회사를 세울 계획인데다 시중은행도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올 하반기 개인 신용대출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