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충북 청주공장에 3백4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3백25만㎡ 규모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 제3기 생산라인을 올해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편광판 생산능력은 3백75만㎡에서 7백만㎡로 늘어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김종팔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은 "TFT-LCD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어 편광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04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1천만㎡로 늘려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27%에서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 대만 등 해외지역에 제4기 라인 신설을 추가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거래처를 국내에서 중국 대만 등으로 다변화해 올해 편광판 부문에서만 매출 1천억원(지난해 5백8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TFT-LCD용 편광판은 빛의 일정 방향 성분만을 통과시키는 기능을 가진 8층 복합필름으로 노트북 및 컴퓨터 모니터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들어 매년 시장규모가 40%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일본의 니토덴코 쓰미모토 산리츠와 LG화학 등 4개 업체뿐이다.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6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