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코스닥기업을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소개하는 "코스닥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가 11일 서울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렸다. 코스닥증권시장(주)과 메릴린치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등 25개 코스닥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IR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IR에는 골드만삭스 가트모어 등 해외 대형기관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은행.투신.생명보험사의 펀드매니저 등 1백여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서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하는 16개 기업이 밝힌 사업현황과 전망을 소개한다. △국민카드=국내 카드시장의 급팽창이 호재다.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소액대출 등의 증가로 짭짤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00년 4천5백원이었던 EPS가 작년에는 6천3백1원으로 높아졌다.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촉진 정책을 입안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올해는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뿌리를 내리는 해다. 일본의 경우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해 시장공략을 시작했고 중국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지역을 나눠 제품별로 진출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공공프로젝트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해외시장 확장이 주요 프로젝트다. 대만 미국 홍콩 등에 이미 진출했다. 콘텐츠는 리니지3D버전과 에버퀘스트,프로젝트 L2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온라인게임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휴맥스=전세계에 3백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이중 58%가 연구개발인력이다. 작년에 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주력상품이 디지털위성방송용 셋톱박스지만 이 부문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낮추면서 케이블 DSL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겠다. △더존디지털=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회원 30만명의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원프랜차이즈 등 교육사업도 로열티 수입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정보화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정부 프로젝트도 많아지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 △한빛소프트=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한다는 생각이다. PC게임부문은 국내외 개발사들과의 제휴체제를 구축하고,온라인게임의 경우는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된 비즈니스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레이젠=작년말 2.5인치 캠코더용 뷰파인더를 양산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LCD제조 핵심부품 BLU(백 라이트유닛)전용 소프트웨어와 압축성형기술을 독자개발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올해 TFT-LCD의 수요 확대로 외형과 수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모디아=모바일SI업체로서 인터넷복권과 전화겸용PDA 온라임게임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해외사업으로는 태국 시암은행 등에 모바일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일본에 PDA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올해 수출목표만 3백억원이다. 스캐너 등 모바일장비와 노트북PC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국순당=한국의 주류시장은 알콜도수가 낮은 제품과 건강을 보호하는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13만개 업소의 정보관리를 하고 모든 업소에 입점해 있는 상태다. 제2공장을 내년말까지 건설,생산규모를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코미코=반도체세정액 전문업체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항공 화학 자동차 등 정밀 세정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반도체부문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줄일 생각이다. 세라믹코팅 이오나이저 등 고부가가치의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저위험 고수익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와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등 사업인프라가 튼튼하다. 안정적인 배급채널과 고급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다. △삼영=수출비중이 94%에 이른다. 열교환기나 핀튜브 등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품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고 있는게 큰 장점이다. 포항제철로부터 원료를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받는데다 3단계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경쟁력이 높다. △LG텔레콤=전용단말기 개발에 있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에 비해 가장 많은 도시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작년에 흑자로 전환됐다. 3세대 서비스는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6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KTF=무선데이터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컬러단말기의 비중을 올해 30%에서 7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상거래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선정,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이디스=연구개발중심의 사업체제가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 금융기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소 강원랜드 등 대형업체에 디지털보안장비를 공급했다. 해외에는 미국 나사와 호주의 올림픽스타디움 등에 장비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올해는 구조조정과 전략적 위험관리체제를 도입해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다. 관계사를 분리하고 유류의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다각적인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적 연계를 가진 네트워크를 강화,시장별로 브랜드를 확보해나갈 생각이다. 양준영.고성연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