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미국 등 해외주가 상승 영향으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프로그램 매매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75포인트, 0.21% 오른 827.02로 마감, 사흘만에 반등했다. 개장초 830까지 올랐다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81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법인 등의 저가매수를 기반으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86.54로 2.45포인트, 2.91%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86.59까지 올라 지난 5일 85.86의 연중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2001년 2월 21일 87.0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고용사정이 개선된 가운데 OECD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해외 경제호전 영향으로 상승 마인드가 유지됐다. 그러나 오는 14일 3월물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매수차익잔고 누적과 외국인 선물 누적포지션 확대 등에 따른 부담으로 프로그램 장세가 진행됐다. SK텔레콤, 한국통신,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저평가 속에서 오르고 포항제철이 2/4분기 이래 후판 내수가격 상승 재료가 나오면서 아흐레만에 반등, 지수낙폭을 방어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가격부담으로 매물을 맞아 거래소 지수관련주는 혼조국면을 이었다. 반면 코스닥은 프로그램 매매와 선물옵션 만기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며 거래소의 대안으로 부상, 지난 금요일 이래 상승세를 지속했다. 휴맥스가 상한가에 오르고 엔씨소프트, SBS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도 디지털 위성방송, 창투사, 엔터테인먼트, 전자복권 관련주, 보안주 등이 골고루 상승세를 더했다. 지난주 미국 주가 상승에 일본과 대만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투자심리가 유지되면서 상승종목은 두 시장 모두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거래소는 상승종목이 436개로 하락종목 362개보다 많았으며, 코스닥은 상승종목이 무려 606개에 달하며 하락종목 124개를 크게 앞섰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 목요일 선물옵션 만기일때까지는 거래소는 조정, 코스닥은 저평가 종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의 거래소 매도, 코스닥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수급상 프로그램 매매가 아직 방향을 어떻게 잡아갈 지 좀더 확인해야할 필요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를 당분간 기대하기 곤란하다"며 "그러나 미국 등 해외시장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가매수세가 살아있어 이번주는 820∼830선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소 종목의 경우 국내가 해외시장보다 더 오른 탓에 가격부담이 정비되는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매매와 지수관련주의 연동 흐름에 따라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