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사태로 곤경에 처한 아더 앤더슨이 세계 제2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와 회사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더 앤더슨이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주부터 양측이 매각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이번주에 협상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11일 밝혔다. 딜로이트투시가 아더 앤더슨을 인수할 경우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외형에 거의 육박하게 된다. 이 신문은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아더 앤더슨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셉 베라르디노와 딜로이트투시의 CEO인 제임스 콥랜드가 현재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더 앤더슨이 회사를 통째로,아니면 여러 부분으로 나눠 매각할지 조건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는 등 협상이 유동적이지만 협상이 끝나면 아더 앤더슨이라는 이름은 세계 회계업계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딜로이트투시측은 인수 가격보다는 엔론 파산으로 인해 아더 앤더슨이 져야 할 법적,재정적 책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