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어내려면 스스로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알아야 할 것"이라며 대북 관계에 있어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 총재는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등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조속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박근혜 의원의 탈당 후 최근의 정국변화와 관련,"탈당을 간곡히 만류했고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밝힌 뒤 "어떤 신당활동을 할 것인지 아직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다른 신당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김대중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외환위기 극복은 높이 평가하지만 경기를 부양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방법이 잘못된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