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분야 인력양성과 국제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산업기술재단(KOTEF)이 12일로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재단은 최근 최태원 SK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서울대 공대 현장 강의를 주선하기도 했다. 조환익 재단 사무총장(52)은 "날로 심각해지는 과학기술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및 서울대와 함께 'CEO 공학교육지원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장감 있는 공학교육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산업기술재단은 민·관 합동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국가산업기술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으로서 세계 일류 산업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발족 취지다. 이같은 취지에 걸맞게 정부(산업자원부)는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협중앙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민간 경제단체 대부분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사장은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맡고 있고 조 사무총장은 지난해 4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산자부 차관보에서 전격 사퇴한 뒤 재단에 합류했다. 조 사무총장은 최근 대학과 산업체를 연계시킨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2천여 공과대 교수들이 결성한 대학산업기술지원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적극적으로 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는 것. 아울러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학계 및 연구소를 긴밀히 연계시키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산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산업기술분야 정책 건의를 체계적으로 취합하는 '테크노포럼21'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재단 출범 1년의 성과에 대해 "학계와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 사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고 산업기술분야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점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영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와 일본 능률협회와의 교류 강화,그리고 중국 과학기술협회 등과 업무 협력을 추진한 것은 세계기술시장과 교류 가능성을 확대한 것"이라고 자랑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