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주주, LG투자證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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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대주주들이 LG투자증권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1일 지분정보사이트인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이 LG투자증권 7만3천4백40주를 매수했으며 구광모(1만6천주) 조경아(1만3천주) 김은미(1만1천7백주) 등 대주주 특수관계인도 LG투자증권을 사들였다.
지난 3월초 구본식씨가 6만5백주를 매수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몇년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부실처리에 대비한데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최근들어 실적도 좋아지면서 대주주들이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LG그룹의 지주회사화 과정에서 LG투자증권이 그룹의 대표적인 금융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이 대주주의 주식 매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LG투신운용과 선물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향후 LG카드와의 긴밀한 업무협력도 기대된다"며 "보유중인 LG카드 지분(6백15만주·8.8%)은 상장 이후에도 팔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동산 등을 처분해 지분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