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 후 강세장 예고..상당부분 롤오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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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선물만기일(14일) 매수차익거래 잔고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11일 7백억원이 넘는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졌지만 시장은 오히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선물 6월물이 강세를 보여 차익거래 잔고의 롤오버(이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일각에선 이같은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을 트리플 위칭데이 이후 시장이 강세를 띨 것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선물 3월물과 연계된 7백30여억원의 차익거래 잔고와 관련된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와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7천6백50억원으로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외로 강해 만기일까지 차익거래 잔고 출회에 따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7천6백여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잔고 가운데 실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물량은 3천5백억원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 물량은 지난해말 만기일에 청산되지 않고 롤오버된 6천여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포함된 것으로서 그동안 선물이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도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 균 동양증권 선물영업팀 과장은 "현재 차익거래 잔고중 3천5백억원은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개월동안 지수가 조정을 받을때 시장에 흘러나오지 않은 걸로 볼때 주문착오나 이미 청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선물 6월물이 1포인트 상승한 것도 롤오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선물 6월물은 장막판 급상승,지난 8일보다 1포인트 오른 104.00으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현재 KOSPI200지수와의 차이(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91로 확대돼 차익거래잔고가 선물 6월물과 연계돼 이월될 수 있다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고영훈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선물 6월물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만기일 이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프로그램매물을 감안하더라도 은행등이 순매수에 나서고 기관은 매수우위를 보였다"며 "만기일까지는 보합이나 강보합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과장도 "지난 8일에 이어 11일 선물 6월물 미결제약정 수량이 5천44계약 증가했다"며 "일부 롤오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