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헤드를 떠난 볼은 왜 공중으로 뜨는가. '딤플'(dimple) 때문이다. 딤플이란 골프볼 표면에 파인 홈을 말한다. 대부분 원형인 딤플은 브랜드에 따라 2백~5백개로 구성돼 있다. 임팩트때 볼에 힘이 가해지면 볼은 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만약 딤플이 없이 표면이 매끈하다면 볼은 받은 힘이 소진되는 순간 떨어지게 될 것이다. 딤플이 없으면 공기저항을 뚫고 나가는 힘이 작아져 존 데일리같은 선수가 쳐도 볼은 1백m 정도 나가는데 그칠 것이다. 딤플이 있음으로써 볼은 공기와 마찰을 일으켜 부력이 생기고 그 부력 때문에 볼이 뜨며 거리도 나는 것. 한편 어떤 클럽이든 볼을 치면 헤드페이스에 파인 홈(그루브)과 헤드 자체의 로프트로 인해 볼에 백스핀이 걸린다. 이 백스핀도 볼과 공기의 마찰을 일으켜 볼을 뜨게 하는 한 요소다. 볼과 클럽이 정확히 스퀘어로 컨택트되면 볼에는 백스핀만 걸리게 된다. 그러면 볼은 떠서 곧바로 나간다. 아이언클럽의 경우는 백스핀이 걸리면 볼은 높이 뜨기도 하지만, 낙하해서도 금세 멈추거나 오히려 낙하지점보다 앞쪽으로 '후퇴'하기도 한다. 문제는 클럽과 볼이 비껴맞아 생기는 사이드스핀. 이 스핀은 볼의 방향을 틀어지게 만든다. 볼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게 하는 것. 오른쪽으로 도는 사이드스핀이 걸리면 슬라이스가 되고, 왼쪽으로 도는 사이드스핀이 걸리면 훅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