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은행주 5일만에 반등, "하나·제일 합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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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합병설로 은행주가 닷새만에 반등하고 있다.
경기회복 상황에서 지난해 급등한 뒤 조정 과정이 진행되면서 반등 시점에서 합병설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의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오전 9시 33분 현재 195.95로 전날보다 2.51포인트, 1.30% 상승, 지난 5일 이래 닷새만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1만9,000원으로 650원, 3.81% 급등, 지난 27일 이래 여드레만에 올랐다. 국민은행이 닷새만에, 신한지주도 나흘만에 1%대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도 7일만에 2% 이상 반등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의 사퇴설로 '관치 인사'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외환은행과 위성복 조흥은행장 거취 문제로 논란중인 조흥은행이 약세를 보일 뿐 여타 지방은행들도 모두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은 5월중 공식 합병 발표를 목표로 현재 주식과 자산가치평가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리츠증권의 구경회 연구위원은 "대주주간 합병비율이나 인원감축 등의 문제로 통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합병된다면 하나은행의 점포망이나 가계여신 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돼 합병 상대로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경회 연구위원은 "하나은행의 목표주가를 현재 2만4,000원으로 잡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은행주가 반등시점이긴 하나 이번 재료로 은행주의 상승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하나은행과 제일은행간 합병은 하나은행의 영업망 보완에 큰 효과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만8,6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