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계 기업들의 채용 문이 넓어질 것으로 보여 취업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온라인 채용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1백25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63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채용인원은 총 7천1백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규모 6천6백1명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장 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이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의 채용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지속적인 사업확장계획에 따라 안산 등 지방도시에 3∼4개의 할인점 매장을 새로 열 방침이며 매장당 2백명 안팎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테스코도 올해에만 정규직 1천2백여명과 비정규직 2천7백여명 등 모두 3천9백여명을 새식구로 맞아들일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50개 이상의 매장 증설과 함께 9백3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올해 3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으로 총 채용인원은 2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제약회사와 정보통신 업체들도 영업.마케팅 사원을 위주로 한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얀센은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영업사원 6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의료장비 업체인 한국애보트도 이달 중순께 50여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백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