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장승진기간 갈수록 줄어 .. 성과人事로 LG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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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이 실적 위주의 인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입사원이 부장 자리에 오르는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부터 직급별 승진연한을 축소,사원에서 대리 과장 차장을 거쳐 부장에 이르는 승진기간을 종전 18년에서 14년으로 크게 단축했다.
SK텔레콤도 성과보상제 확대를 위해 사원에서 부장까지 오르는 기간을 17년에서 16년으로 줄였고 발탁인사의 경우 빠르면 7년 만에 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도록 인사제도를 바꿨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인사때부터 사원∼부장 승진기간을 21년에서 18년으로 단축했다.
대한항공 한솔제지 한솔CSN 등 다른 대기업들도 승진단계를 축소하는 등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승진연한을 줄였다.
반면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LG전자 삼성전자 SK그룹 등은 부장이 임원에 오르는 승진연한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승진을 못하더라도 부장들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조직이 그룹 또는 팀 단위로 재편되고 있어 부장직급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고 부장 숫자가 마냥 늘어나거나 부장으로 오래 버티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