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66.중앙대 명예교수)이 한국은행 신임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교체되는 3명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는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및 전직 차관급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진념 부총리 등 경제팀이 박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건의했으며 이에 대한 임명권자(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르면 금주중 새 총재의 내정인사가 발표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안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7일 임기 만료되는 금통위원 3명 중 윤정용 위원(증권업협회 추천) 후임에 박 이사장이, 황의각 위원(대한상의 추천) 후임에는 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우 전 위원(은행연합회 추천)의 후임은 아직 미정이지만 3∼4명의 전직 차관급 인사 중에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금통위원중 '모피아'(옛 재무부(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이 2명(강영주 남궁훈)이나 있어 옛 경제기획원 출신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출신인 이강남 금융연수원장이 금통위원 인선에서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한은은 다음달 4일 금통위 정례회의(통화정책방향)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