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아프리카 회교국가에서 맥주병 등을 수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바이어가 있어 화제다. 아프리카 북단 알제리의 2대 맥주회사 가운데 하나인 '알제리안 바바호아스'사의 제덱 아브델하미드 사장(62)이 화제의 주인공. 그는 KOTRA 주관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수출상담회'에 참석키 위해 서울을 찾았다. 아브델하미드 사장은 2억달러를 투자해 맥주회사를 설립,6개월 전부터 쉐라톤 등 유명 호텔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는 맥주병 5천만개,알루미늄 맥주캔 5천만개 등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스페인에서 맥주병 등을 수입했다는 아브델하미드 사장은 "한국을 잘 아는 친구가 이곳에 오면 품질대비 가격이 싼 제품을 구할 수 있다고 알려줘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며 "12일 만나본 한 업체의 경우 품질은 좋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계속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맥주병 등의 수입이 성사되면 운반용 플라스틱 상자,모자 티셔츠 등 판촉용 소품의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