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07360), "합병설로 하락세 일단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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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과 합병설이 나오면서 여드레만에 급반등했다. 기술적 반등시점에 나온 재료여서 은행업종지수가 반등하는 데도 일조했다.
주가는 1만9,350원으로 전날보다 1,000원, 5.45% 급등, 지난 2월 27일 이래 처음 상승했다. 거래량은 98만6,000여주로 전날 58만주보다 증가했다.
은행업종지수는 196.65로 3.21포인트, 1.66% 상승, 지난 5일 이래 닷새만에 올랐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금융권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하나은행과 제일은행 대주주간에 5월말 공식 합병 발표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주에는 주식과 자산가치 평가방법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리츠증권의 구경회 연구위원은 "그동안 조정을 받은 이래 반등 시점에서 합병설 재료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나은행의 목표주가 2만4,000원에 비해 좀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위원은 "두 은행이 합병된다면 하나은행의 약점인 우수 점포망이나 가계여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제일은행이 합병대상으로 가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주주간 합병비율이나 인원감축 등의 문제가 있어 합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하나은행과 제일은행간 합병은 하나은행의 영업망 보완에 큰 효과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만8,600원을 제시했다.
은행업종은 올해에도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및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되며 주가가 급등한 터여서 이번 재료가 반등폭 외에 상승모멘텀으로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이 은행장 인사와 관련해 '관치 논란'이 이어지고 하이닉스 처리 등 현안 문제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점도 답답한 상태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