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의 우열이 점차 가려지고 있다. 선발업체들이 앞선 서비스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나가는 사이 일부 후발업체들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선두 대열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한경 웹 어워즈(Web Awards)' 심사 결과 이런 사이트 우열 현상이 뚜렷히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인터넷 순위사이트 100핫(www.100hot.co.kr)이 1백81개 우수사이트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대상 13개 사이트를 포함해 총 45개 사이트가 '제2회 한경 웹 어워즈' 수상업체로 뽑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삼성카드 삼성증권 예스24, 부동산114 YBM시사닷컴 옥션 등 9개 사이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경 웹 어워즈' 수상사이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부침이 어느해보다 심했던 인터넷 분야에선 네이버 넷마블 야후코리아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는 모두 지난해 수상업체들을 제치고 우수 사이트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우수사이트에 선정됐던 많은 업체들이 서비스 소홀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나 인터넷 서비스 분야가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줬다. 분야별로는 국민은행이 은행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삼성생명(보험) LG투자증권(증권) 삼성카드(카드) 부동산114(생활) 네이버(포털&인터넷) CGV(엔터테인먼트) 에듀피아(교육) 다이얼패드(온라인서비스) 네이트(유.무선인터넷) 등 13개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최우수 사이트에는 총 32개가 선정됐다. 포털.인터넷 분야는 가장 변동이 심해 지난해 1위 사이트들이 모두 탈락했다. 대신 검색포털의 야후코리아, 여성포털의 마이클럽, 커뮤니티&채팅의 OK캐쉬백, 전문포털의 예스콜이 각각 선두자리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넷마블이 1위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맥스무비(영화) 벅스뮤직(음악) 온키노(인터넷극장&방송) 스포츠컴(스포츠) 등이 각각 작년의 1위 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사이트에 뽑혔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와와(경매) 프라이스엔지오(공동구매) LG이숍(종합쇼핑) 예스24(도서음반) 삼성소프트(가전.컴퓨터) 등이 최우수 사이트상을 수상했다. 생활분야는 취업부문의 스카우트를 비롯 닥터아파트(부동산) 파인드올(생활정보) 투어피아(여행) 산수도인(운세&육아) 듀오(결혼) 한국전자복권(복권)이 최우수사이트에 선정됐다. 이밖에 교육분야에는 배움닷컴과 YBM시사닷컴이, 온라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어유닷컴(인터넷카드) 슈퍼보드(웹서비스), 올앳(전자화폐) 등이 2위 사이트와 격차를 벌이는데 성공, 최고 사이트 자리를 차지했다. 100핫을 운영하고 있는 아르파넷의 김귀남 대표는 "선점효과가 높은 인터넷사업 성격상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할 경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평가 결과 시장선점보다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새삼 밝혀졌다"며 "앞으로 서비스 개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김형호.정대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