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대학생을 잡아야 하고 대학생을 잡으려면 대학 봄방학을 이용해야 한다' 소니 파나소닉 캘빈클라인등 다국적 기업들의 신제품 마케팅 전략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제품을 홍보하는 최우선 수단으로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경기와 오스카상 시상식 중계방송때 광고를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변등 대학생들이 모이는 곳에 마케팅캠프를 차려놓고 현장홍보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을 쓰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13일 보도했다.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해변에 마케팅캠프를 설치,봄방학을 맞아 이 곳으로 몰려든 젊은 대학생들에게 캠코더 신제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소니도 대학생들의 봄방학을 겨냥,텍사스주 사우스파드아일랜드와 파나마시티해변 두 곳에 임시 마케팅캠프를 세웠다. 이 캠프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최신게임 '골프3'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 캘빈클라인은 파나마시티해변에서 올 여름 수영복을 선전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 대학생들이 백화점같은 곳에서 상품을 잘 구입하지 않는다"며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가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략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타월메이커인 올드스파이스도 해변이나 리조트 명소를 찾아가 대학생들에게 무료 샘플을 나눠주고 있다. 이밖에 아티잔,WB등 영화·음반회사들도 대학생들을 집중 홍보대상으로 정해놓고 해변과 휴양지를 찾아다니며 현장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대학생들을 집적 만나 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TV와 신문을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마케팅컨설팅업체인 유스스트림미디어네트웍스의 데니스 로시 부사장은 "여론선도 그룹으로서 시장영향력이 큰 대학생들의 이런 특성을 파악한 기업들이 대학생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USA투데이는 "18~24세의 미국 젊은 세대의 연간 상품구매력은 2천억달러에 달한다"며 대학생 고객확보 여부는 사업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