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아태재단을 'DJ일가의 사금고'라고 규정한 뒤 대통령 친·인척 및 여권 실세 13인의 비리의혹을 적시한 자료도 내놓았다. 이재오 총무는 이날 당3역회의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아태재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나 민주당과 재단측은 정치공세라고 호도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 특검수사로 아태재단이 권력형 비리의 핵심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태재단 부이사장이자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씨에게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됐다고 의심되는 돈 7억∼8억원이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제 김씨는 스스로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와 김성환씨 간에 추가 돈거래가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있다"며 "검은 돈의 규모는 7억∼8억원이 아니라 70억∼80억원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