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반장 민유태 중수1과장)은 13일 세풍그룹 계열사인 세풍월드 전 부사장 고대용씨로부터 지난 97년 유종근 전북지사에게 3∼4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단속반은 전날 고씨와 세풍월드 전 사장 김모씨,재무담당 임원 임모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고씨가 유 지사의 측근인 김모씨에게 자동차경주대회(F1 그랑프리) 유치 등과 관련해 4억여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고씨가 회삿돈 10억여원을 횡령한 뒤 이중 일부를 유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했다. 단속반 관계자는 그러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금품수수설은 풍문수준이며 아직까지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