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전력선통신 전문업체인 젤라인은 최근 에어컨 냉장고 등 디지털 가전기기를 전력선통신망을 이용해 구동할 수 있는 홈 네트워킹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젤라인이 개발한 중·고속 전력선용 통신모듈을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에 내장해 홈서버를 통해 제어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있다. 양사는 이 시스템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전시회 '세빗 2002'에 출품했다. 새로 선보이는 젤라인의 전력선 통신모듈은 디지털 가전기기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송속도가 기존 제품의 10배 수준인 1백Kbps에 달해 단순히 원격지에서 전원을 켜고 끄는 차원을 넘어 음성데이터나 간단한 영상화면까지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전력선통신 홈네트워킹이 1~2년 내에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중·고속 전력선통신모듈을 활용해 고장 진단,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