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통신)는 유무선 종합통신 업체다. 시장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 수익기반도 우량하다. 초고속 인터넷과 데이터 통신에서 매출이 늘어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 중심의 성장사업으로 매출 구조를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유선사업외에 IMT-2000,위성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통신서비스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3% 늘어난 11조5천1백9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4천5백50억원,순이익은 1조8백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가운데 전화부문은 전체의 40%인 4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렇지만 직전 연도보다 2백억원 가량 줄고 비중도 4.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부문은 급속한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1조5천1백94억원에 달했다.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로 7.7%포인트나 높아졌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분야에서의 마케팅을 적극 펼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말 현재 한국통신은 49.2%로 가장 높고 하나로통신(26.7%)두루넷(16.9%)드림라인(2.2%) 등의 순이다. 현재 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두 가지다. 먼저 정부 보유지분 28.3%를 매각하는데 따른 수급 불안감이다. 지분 보유목적인 기업에 경쟁입찰을 통해 전량 매각할 경우 주가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투자목적으로 교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형태로 판다면 수급 불안은 여전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국내 몇개 대기업이 나눠 인수한다면 수급불안은 상당폭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변수는 초고속인터넷 매출둔화 가능성이다. 도시가구수를 감안할 때 내년부터는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주가는 최근 조정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4일 6만1천9백원까지 올랐다가 5만9천∼6만원대의 박스권을 형성중이다. 교보증권 전원배 애널리스트는 "정부 보유지분 매각예정에 따라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6만5천원에서 7만7천3백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