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오는 4월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운서 데이콤 부회장은 13일 "유상증자 방침은 이미 정했으며 언제 실시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그러나 "증자 규모는 주가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현재 자본금(1천1백97억원)의 두배 가까운 대규모 증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데이콤측은 현재 2백36%인 부채비율을 올해 안에 1백50%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증자를 포함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LG그룹은 LG텔레콤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부문 계열사가 많지만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15% 지분을 갖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도 사실상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파워콤 입찰이나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장악을 위해 데이콤 증자자금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