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일째 '팔자'..모두 5600억원어치 내다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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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6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핵심블루칩을 내다팔고 옐로칩과 중소형 우량주로 '말'을 갈아타는 움직임이 되풀이되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1천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여 지난 6일부터 6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5천6백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 한국전력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등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LG화학 LG전자 국민은행 등도 순매도했다.
반면 대구은행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 풍산 아남반도체 하나은행 삼성전기 등은 소폭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에 대한 매도세는 여전하지만 최근 매수세를 보였던 SK텔레콤과 삼성SDI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선 게 특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부 외국인이 한국시장보다 덜 오른 대만과 일본 시장으로 빠져나간데다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주식옵션만기)를 앞두고 핵심블루칩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재의 가격대에서는 한국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2월말과 3월초 한국 보다는 대만과 일본 주식을 많이 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박재훈 투자전략팀 차장은 "국내기업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는 외국인이 관망세나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외국인이 블루칩보다 옐로칩이나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한국보다 다른 아시아국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