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3일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의 보고서와 관련, "암참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 실천을 위해 기업은 물론 근로자와 국민 정부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암참이 지적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교통, 통신 등 인프라와 인력수준이 우수한데도 다국적기업의 비즈니스센터 유치를 위한 기업환경은 경쟁지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며 "그 극복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실천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동시장 안정 방안 =경제5단체는 우선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촉구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탄력적인 근로시간제 도입, 파견근로 대상 및 기간 확대, 법정 퇴직금제도의 개선,전직자를 위한 직업훈련과 근로복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 외국기업 유인책 =경제5단체는 경쟁지역에 비해 높은 현행 법인세.소득세의 인하와 세제혜택 제공을 위한 조세체계의 전면 재검토 및 정책개발을 요청했다. 또 외환관리 관련 규제들에 대해서는 "외환 송금과 수취, 기업 내부거래에 따른 대금결제 등과 관련되어 선진국에 비해 불필요하게 이뤄지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철폐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금융환경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가이미지 제고와 외국어능력 배양 등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획기적인 투자와 제도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경제5단체는 소득세 20%로 인하, 기업의 정리해고 재량권 강화 등 암참이 요구한 구체적이고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실무간사를 맡은 무역협회 한영수 전무는 "세세한 부분까지 암참의 입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나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가 되기위해 제시한 방향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