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자화폐 솔루션 업체다. 지난 98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서울시 마을버스와 경기도 전북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지의 시내버스 카드 시스템을 수주했다. 전국 버스카드 시스템 시장 점유율은 51%에 달한다. 서울을 제외하면 78%로 솟구친다. 이 회사가 각광을 받게 된 배경은 부산광역시의 "디지털부산카드" 때문이다. 이 사업은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전자화폐 상용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자화폐 사업자의 토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카드의 핵심인 칩운영체제(COS:Chip Operating System)를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기와 그 핵심 모듈인 SAM(Secure Access Module)및 수집.정산시스템 등 전자화폐 사업에 필수적인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국내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중에선 선두그룹에 속한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40.1%와 1백64.4% 늘어난 3백13억원과 60억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지방자치단체별 버스카드 시스템이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실적으로 연결된다. 최근 수주한 서울시 공영주차장 전자화폐 사업인 "메트로카드"부문에서도 추가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0% 불어난 6백억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1백2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와 2003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42.0%,35.5%로 예상된다. 올해 대폭 확대될 전망인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전자화폐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IC칩 카드 시장은 올해초 메트로카드의 주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메트로카드의 주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카드 판매 초기물량으로 1백만장을 확보하는 등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메트로카드는 서울시 공영주차장 IC카드화 사업을 위해 국제도로기기 현대백화점 한국교통개발원 한국정보통신 등 4개사가 각각 25%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은 신용카드사들이 후불식 교통카드 교체와 함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IC카드 발급을 추진중이어서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케이비티테크놀러지의 RF 신용카드 공급가는 장당 3천1백원이다. IC카드는 두배가 넘는 6천8백원선이다. 단가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가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IC카드 발급을 추진하는 이유는 향후 전개될 전자화폐 시장에서 신용카드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전자화폐 업체인 "A캐시"와 "마이비"를 통해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는 물론 카드판매도 늘려 높은 마진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비자인터내셔널과 마스터카드가 스마트카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실적과 성장성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