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아이가 먹는 식품이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기능성 세제는 어떤 곳에 가장 효과적인지 등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을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도 했구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이미영씨(36)는 3개 업체에서 모니터요원을 일한 경력이 있다. 그가 무엇보다도 "내 생활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금전적 측면에서 큰 욕심 내지말고 접근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수를 따져보기에 앞서 모니터 대상이 내가 자주 쓰는 상품인지와 내 시간 운용에 무리는 없는지도 반드시 집어봐야 한다"는 것. 간혹 2개 이상 업체의 모니터로 동시에 활동하려 할 경우 한 업체에도 충실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주부 본연의 업무도 등한히 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특히 유통업체 모니터요원은 단기간에 생각보다 많은 매장을 돌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씨가 처음 모니터 일을 한 것은 지난 91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였다. 백화점 세일안내 전단에서 정보를 얻었다. 4개월간에 걸쳐 직원들의 친절도 상품 기획 등을 조사 평가해 회사측에 제출했다. 보수는 10만원 선이었다. 당시로선 적지않은 금액이었고 매장도 집 부근에 있었기 때문에 괜찮은 조건이었다. 이후 육아 등으로 바빠 쉬었다가 2001년 생활용품업체 옥시의 모니터에 지원했다. 평소 쓰는 물건을 받아 가정에서 사용해보고 평가서를 제출하는 선이었기 때문에 생활에도 유용했다고.이후 한국야쿠르트에도 지원해 활동했다. 지금은 모니터의 기본 업무는 물론이고 업체가 모니터에게 원하는게 뭔지도 파악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적합한 분야의 좋은 업체가 있으면 모니터로 일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