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백세주가 매출의 98%를 차지해 "국순당=백세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회사다. 지난해 매출 9백84억원,영업이익 3백6억원,순이익 2백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전년 동기 보다 5.7%포인트와 4.1%포인트 높아진 31.2%와 23.3%로 크게 좋아졌다. 실적 호전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2월 누적 매출액도 작년 동기 보다 60% 이상 많아졌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흔치 않게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회사로 평가된다. 백세주가 포함돼있는 고급 기능성 저도주 시장은 올해를 기준으로 4천3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국순당의 시장점유율이 22.8%인 것으로 추정된다. 백세주의 성공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제품 자체에 강점이 있다. 고급화 저도주 기능성이라는 제품 컨셉이 건강에 대한 관심고조와 여성 음주인구 증가라는 트렌드에 들어맞았다. 기존 종합주류도매점을 이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점도 시장 선점효과를 유지하는 배경이 됐다. 30여년간의 연구과정에서 축적한 누룩과 효모에 대한 노하우와 생쌀 발효법 등 우수한 기술력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인식시켜주는 요인이 됐다. 메뉴판 제작 대행 등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국순당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음식료업종 평균치 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고급 기능성 저도주 시장에 눈에 띄는 경쟁상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프리미엄은 아직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만큼의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는 힘들다. 매출의 대부분이 백세주 한 제품에서 나오는 "원 프로덕트 리스크"(One Product Risk)때문이다. 소비자의 선호가 달라진다면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백세주 시장이 유행을 탄다는 점도 부정적인 대목이다. 현재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않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진로의 "천국",두산의 "군주" 등 대기업의 참여로 인한 경쟁의 심화도 지켜볼 대목이다. 현재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같은 약점이 해소되고 실적호조가 지속되면 재평가(Re-Rating)작업을 통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 한화증권 박현욱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