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약세로 86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와 소매판매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언급으로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거래소가 대형주 중심으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만기일 부담이 덜한 코스닥시장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엿새만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홀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3분 현재 86.52로 전날보다 0.44포인트, 0.52% 하락했다.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장비, 비금속, 제약, 화학, 출판매체 등이 상승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하락종목수 410개로 상승종목수 280개 보다 월등히 앞섰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와 강원랜드, 휴맥스, 기업은행, SBS 등 전날 상승한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씨엔씨엔터, 정소프트 등은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도 엇갈렸다. 골드뱅크, 옥션, 다음 등 인터넷주가 상승한 반면 전날 강세를 보인 퓨쳐시스템, 안철수연구소, 소프트포럼 등 보안주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에 2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한다고 밝힌 주성엔지니어가 소폭 올랐고 원익, 유니셈, 아토, 코삼, 삼테크 등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는 필라델피아 급락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에스엠의 포엠이와의 합병이 긍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에스엠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예당, 한신코퍼, CJ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상승세를 탔다. 신일약품, 진양제약, 삼천당제약, 서울제약, 안국약품 등 제약주와 EG, 코리아나, 벤트리 등 바이오주가 전날의 강세를 연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억원과 2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이 78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