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3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9엔대로 안착한 흐름을 반영, 상승 출발한 환율은 달러매수 심리를 안고 1,324.40원까지 올라선 뒤 고점 매도인식으로 소폭 반락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은 달러매수가 편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오른 1,323.2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위아래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며 1,325원까지 오른 뒤 1,324/1,32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2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1.50원으로 내려선 뒤 차츰 레벨을 높여 9시 46분경 1,324.40원까지 올라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업체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소폭 반락, 대체로 1,323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일본 경제지표의 악화와 일본 증시의 하락 등으로 129엔대를 훌쩍 넘어서 129.5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반락, 이 시각 현재 129.12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매물 공세를 퍼부으며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23억원, 75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이레째 주식팔자에 치중하면서 역송금수요를 축적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점매도 인식으로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매도(숏)플레이에 나서고 있다"며 "개장초 역송금수요가 등장했고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도 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반락폭도 크지 않아 129엔이 지켜지면 1,325원에 대한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오늘 거래는 1,322∼1,327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