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점포가 최고 효자 점포로' 롯데 마그넷 구리점이 개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 중인 구리와 남양주 일대 고객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마그넷 최고 점포로 떠오르고 있는 것.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마그넷 구리점은 지난 한 해 1천2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24개 점포 중 2위를 기록했다. 1천6백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잠실 월드점이 '특이 점포(할인점 아울렛 혼합)'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 점포로 올라선 셈이다. 월별 매출 신장률도 지난해 상반기 내내 전년 동기 대비 15%대를 유지한 데 이어 4분기엔 20∼27%선으로 급상승했다. 올 들어서도 2월까지 모두 2백20억원어치를 팔아 26%의 신장률을 보였다. 나머지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평균 3.1∼11%선에 머물렀다. 마그넷 구리점이 출점 3년여 만에 '알짜 점포'로 자리잡은 것은 개발 가능성을 고려한 상권 선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구리점은 2만여가구에 달하는 교문,수택지구의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구리 토평지구 및 남양주 도농동의 아파트촌 1만3천여가구까지 새로운 고객층으로 흡수한 상태다. 여기에 경춘국도를 따라 아파트 단지의 건립이 계속되고 있어 고객층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마그넷 구리점 김종섭 점장은 "늘어나는 고객들로 주말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며 "인근 지역 개발이 아직도 진행형인 데다 업태가 다른 LG백화점을 제외하면 경쟁할 상대도 없어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