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CD가 등장했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전자박람회 '세빗 2002'에서 정보통신업체인 베르텔스만의 자회사인 플렉스톰사가 13일 첫 선을 보인 이 CD는 시가(cigar)를 조금도 흠집내지 않고도 둘둘 말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신축성을 발휘. 관객들도 이름이 '플렉스(flex)CD'라고 할 만하다고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CD의 장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얇은 폴리에스터 재질로 만들어진 이 CD의 생산단가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기존 CD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연성과 가격경쟁력을 두루 갖춘 플렉스 CD가 조만간 잡지 부록용 CD 등 광고분야에서 기존 CD를 급속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 하노버(독일)=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